2007년 11월 06일
통역의 애로사항들
해외지사에 근무하는 고로 통역할 일이 아주 많은데
정식회의나 공식면담 등을 제외하고도 상사분이 영어를 전혀 못하시기 때문에 통역할 일이
간간히 생기고는 한다. 통역할때는 영어와 국어의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기타 기술적 요령 등의 결핍이
더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을 불러오는 경우가 꽤...아주 많다 ㅜ_ㅜ
일단 가장 큰 문제는....
1. 목소리가 작다
나는 원래 성대가 약한 편이다. 목소리도 작고 힘이 없으며 멀리 나가지도 못하는
울림이 적은 목소리다. 나는 기껏 크게 말한다고 말해도 안 들린다고 하고
학교다닐때는 소리를 꽥꽥 질러야 그나마 안 들린다는 불평은 면할 수가 있었다.
사람이 2,30명 모이는 자리에는 그나마 마이크시설이 구비되어 있지만
너댓명 모이는 자리는 당연히 마이크를 안 쓴다. 그리고 내가 주로 통역을 하는 장소는
공기관이라 필리핀 공기관은 대부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놔서 무릎이 덜덜덜 떨리는
상황에서 목청껏 소리를 높여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추우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는 사람 없다. 일단 턱이 덜덜덜 떨리니까. 게다가
난 추위에도 약하다;;;; 동생녀석이 아는 분의 말씀으로는 평소 복식호흡을 생활화하라고
하시던데 그게 어디 쉽냐고........ 목소리가 시원찮아서 말을 안 하게 되고
안 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니 말하는게 귀찮고 그러다보니 그냥저냥 작게
우물거리게 되고....악순환의 반복이다
2. 자르고 들어가는 포인트
한글로 말을 하든 영어로 말을 하는 외국사람이든 공통점은 통역사가 언제
말을 자르고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를 잘 안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한글로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은 말을 끊어서 하지도 않고
~그래서 이러이러했는데 다만 이러이러하고 그렇기에 우리가 ~~해야하며
이에 서로가 협력해야 하는데 요즘들어 문제점은~~~~~
-_-;;;;;;;;;;;;
또! 대부분 어르신들은 마치 영어를 알아듣는다는 듯이 왜 중간중간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는 거냐고 ㅜ_ㅜ
그러면 외국인은 내 말을 알아듣는구나 싶어서 더 활개치고 솰라솰라거리고
그러면 통역사가 치고 들어가는 시점이 더 어쩡쩡하게 된다.
어떤 경우 알아들었다고 손짓을 하시고 통역을 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주위에 있던 다른 한국사람이 영어를 못 알아듣게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냥 그 자리가 불편해서 빨리 끝나기를 비는 수밖에.
차라리 영어를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 통역하기에는 더 편하다. 통역사한테
완전히 의존하게 되니까 통역사도 이도저도 신경써야 할 게 없고 그냥
통역 그 자체에 전념할 수가 있다.
자꾸 이해하고 있다는 식의 제스처를 취하거나 영어로 중간중간에 말을 하거나 하면
통역사도 이 사람이 알아듣는구나 싶어서 성의가 떨어지게 되고 주위에 있던
다른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된다.
그러한 불평불만은 고대로 통역사에게 직결............(..)
- 이러한 경우는 전문통역사나 통역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은 알아서 처리하는 문제이긴
하나 나는 초짜 통역사이고 경력도 별로 없다;; 이것은 요령의 문제이므로
하다보면 늘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것은 통역사는 순간기억력도 좋아야 하고
자르고 들어가는 뻔뻔함도 있어야 하며 말이 길어질때는 포인트만 종합요약하는 순발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로, 아직 내가 잘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 (...)
3. 자리 선택
보통 통역사는 영어를 못하는 중요한 지위의 사람 바로 옆에 자리하게 되는데
초짜통역사인 경우 그 사람의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심적부담감 역시 커진다.
특히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문통역사는 거의 없기때문에
경력이 없거나 화제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영어만 잘하면 그냥 투입되는 경우가
간간히 있다. 그 사람은 그냥 좋은 경험한다고 치고 순간을 넘기면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으면 된다 하핫;;;
(한국어에 대한 프라이드때문에 영어를 잘 해도 한글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경우 그냥 옆에서 지적당하는 거지 뭐 -_-;
그리고 그런 지적은 통역사를 고용한 시점에서는 아주 중요한게 아니라면 해선 안 되는 것 같다.
통역사도 사람인데 그냥 중요치 않은 잡담같은 경우 한 단어정도 틀릴 수 있다.)
나도 진짜 초창기부터 높의 직책의 사람 바로 옆에 붙어앉아서 통역하고
바로 옆에 붙어앉아서 밥 먹고..... 그냥 숨이 막힌다 -_-
식당에서 통역할때는 밥 먹기를 애초에 포기하는게 낫다.
한 숟가락 먹을려고 시도하다보면 한 문장이 날라간다
또 그냥 자리에 앉아서가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하는 통역도 있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이곳은 어디고 이 곳은 어딥니다...하면;;)
그런 경우가 난 제일! 난감하다.
바로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무조건 옆에 들러붙어야 한다.
저 사람은 높은 지위의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같은 생각을 하면
나중에 제대로 안 했다고 혼난다;
그리고 일자통로라면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안내하는 사람이 제일 앞에 서고
통역 해 줘야 하는 사람이 두번째. 통역사가 그 뒤에 서면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 안 들린다.
마지막으로.....제발 통역 공짜로 해먹으려 들지 말자.
아줌마 아저씨들 그러는게 아니예요. 통역 쉬워 보입니까...
누구네 딸내미가 영어를 잘한다며... 용돈 한 푼 쥐어주고 그냥 시키면 되지 뭐.
-> 그 딸내미 화딱지나서 뒤집니다.
정식회의나 공식면담 등을 제외하고도 상사분이 영어를 전혀 못하시기 때문에 통역할 일이
간간히 생기고는 한다. 통역할때는 영어와 국어의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기타 기술적 요령 등의 결핍이
더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을 불러오는 경우가 꽤...아주 많다 ㅜ_ㅜ
일단 가장 큰 문제는....
1. 목소리가 작다
나는 원래 성대가 약한 편이다. 목소리도 작고 힘이 없으며 멀리 나가지도 못하는
울림이 적은 목소리다. 나는 기껏 크게 말한다고 말해도 안 들린다고 하고
학교다닐때는 소리를 꽥꽥 질러야 그나마 안 들린다는 불평은 면할 수가 있었다.
사람이 2,30명 모이는 자리에는 그나마 마이크시설이 구비되어 있지만
너댓명 모이는 자리는 당연히 마이크를 안 쓴다. 그리고 내가 주로 통역을 하는 장소는
공기관이라 필리핀 공기관은 대부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놔서 무릎이 덜덜덜 떨리는
상황에서 목청껏 소리를 높여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추우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는 사람 없다. 일단 턱이 덜덜덜 떨리니까. 게다가
난 추위에도 약하다;;;; 동생녀석이 아는 분의 말씀으로는 평소 복식호흡을 생활화하라고
하시던데 그게 어디 쉽냐고........ 목소리가 시원찮아서 말을 안 하게 되고
안 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니 말하는게 귀찮고 그러다보니 그냥저냥 작게
우물거리게 되고....악순환의 반복이다
2. 자르고 들어가는 포인트
한글로 말을 하든 영어로 말을 하는 외국사람이든 공통점은 통역사가 언제
말을 자르고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를 잘 안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한글로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은 말을 끊어서 하지도 않고
~그래서 이러이러했는데 다만 이러이러하고 그렇기에 우리가 ~~해야하며
이에 서로가 협력해야 하는데 요즘들어 문제점은~~~~~
-_-;;;;;;;;;;;;
또! 대부분 어르신들은 마치 영어를 알아듣는다는 듯이 왜 중간중간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는 거냐고 ㅜ_ㅜ
그러면 외국인은 내 말을 알아듣는구나 싶어서 더 활개치고 솰라솰라거리고
그러면 통역사가 치고 들어가는 시점이 더 어쩡쩡하게 된다.
어떤 경우 알아들었다고 손짓을 하시고 통역을 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주위에 있던 다른 한국사람이 영어를 못 알아듣게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냥 그 자리가 불편해서 빨리 끝나기를 비는 수밖에.
차라리 영어를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 통역하기에는 더 편하다. 통역사한테
완전히 의존하게 되니까 통역사도 이도저도 신경써야 할 게 없고 그냥
통역 그 자체에 전념할 수가 있다.
자꾸 이해하고 있다는 식의 제스처를 취하거나 영어로 중간중간에 말을 하거나 하면
통역사도 이 사람이 알아듣는구나 싶어서 성의가 떨어지게 되고 주위에 있던
다른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된다.
그러한 불평불만은 고대로 통역사에게 직결............(..)
- 이러한 경우는 전문통역사나 통역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은 알아서 처리하는 문제이긴
하나 나는 초짜 통역사이고 경력도 별로 없다;; 이것은 요령의 문제이므로
하다보면 늘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것은 통역사는 순간기억력도 좋아야 하고
자르고 들어가는 뻔뻔함도 있어야 하며 말이 길어질때는 포인트만 종합요약하는 순발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로, 아직 내가 잘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 (...)
3. 자리 선택
보통 통역사는 영어를 못하는 중요한 지위의 사람 바로 옆에 자리하게 되는데
초짜통역사인 경우 그 사람의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심적부담감 역시 커진다.
특히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문통역사는 거의 없기때문에
경력이 없거나 화제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영어만 잘하면 그냥 투입되는 경우가
간간히 있다. 그 사람은 그냥 좋은 경험한다고 치고 순간을 넘기면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으면 된다 하핫;;;
(한국어에 대한 프라이드때문에 영어를 잘 해도 한글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경우 그냥 옆에서 지적당하는 거지 뭐 -_-;
그리고 그런 지적은 통역사를 고용한 시점에서는 아주 중요한게 아니라면 해선 안 되는 것 같다.
통역사도 사람인데 그냥 중요치 않은 잡담같은 경우 한 단어정도 틀릴 수 있다.)
나도 진짜 초창기부터 높의 직책의 사람 바로 옆에 붙어앉아서 통역하고
바로 옆에 붙어앉아서 밥 먹고..... 그냥 숨이 막힌다 -_-
식당에서 통역할때는 밥 먹기를 애초에 포기하는게 낫다.
한 숟가락 먹을려고 시도하다보면 한 문장이 날라간다
또 그냥 자리에 앉아서가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하는 통역도 있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이곳은 어디고 이 곳은 어딥니다...하면;;)
그런 경우가 난 제일! 난감하다.
바로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무조건 옆에 들러붙어야 한다.
저 사람은 높은 지위의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같은 생각을 하면
나중에 제대로 안 했다고 혼난다;
그리고 일자통로라면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안내하는 사람이 제일 앞에 서고
통역 해 줘야 하는 사람이 두번째. 통역사가 그 뒤에 서면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 안 들린다.
마지막으로.....제발 통역 공짜로 해먹으려 들지 말자.
아줌마 아저씨들 그러는게 아니예요. 통역 쉬워 보입니까...
누구네 딸내미가 영어를 잘한다며... 용돈 한 푼 쥐어주고 그냥 시키면 되지 뭐.
-> 그 딸내미 화딱지나서 뒤집니다.
# by | 2007/11/06 14:27 | 트랙백 | 덧글(2)





